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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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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7.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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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훈 KH컴퍼니 대표. 뉴시스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훈 KH컴퍼니 대표. 뉴시스

커피전문점 '할리스'와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끌며 '커피왕'으로 알려진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 대표가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원룸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하루 전 연인에게 ‘나 없이도 잘 살았으면 한다’는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엔 최근 회사의 회생개시절차 신청 사실과 함께 "많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던 강씨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끌며 업계에선 ‘커피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워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고, 결국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강 대표가 발견된 집도 최근 이사한 월세 원룸이었다.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으로 봤을 때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4일 숨진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살던 서울 서초구의 한 원룸.
24일 숨진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살던 서울 서초구의 한 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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