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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신개념 융복합학과 개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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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신개념 융복합학과 개설 눈길

입력
2019.04.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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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4개 학과 이상 학부에 개설 추진… 2학년 마친 뒤 ‘학과’ 선택

[저작권 한국일보]경북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경북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대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신개념 융복합학과를 개설키로 했다.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일반학과와 달리 대학 2년 과정을 마친 학생 중에 선발하는 학ㆍ석사과정이다. 기존 학과간 장벽을 뛰어 넘어 각종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합연구를 위한 것으로, 기존 학제에 없던 시스템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대는 대학측이 지난해부터 집중 육성 중인 산업기술고도화분야(ITA, Industrial Technology Advance) 사업단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학 △의생명융합공학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학 4개 학과를 학부에 개설키로 하고 학내 여론을 수렴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교육부 등과 협의가 순조로우면 올 연말 2학년 수료생 중 정해진 선수과목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과 형식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ITA사업단은 경북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집단융합연구단의 하나다. 경북대는 지난해 ITA와 함께 응용혁신실현분야(AIR, Applied Innovation & Realization), 순수기초창의분야(Pure Basic Creative) 연구단을 구성했다.

ITA분야는에는 학내 10개 단과대학 10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1일자로 3명의 전임교원을 임용했고, 2학기에 9명의 전임교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김상동 총장은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은 기계 컴퓨터 생명 물리 등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융복합학문으로, 다양한 기초지식을 필요로 한다”며 “일부 대학에서 시도 중인 융복합학과는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지역거점국립대학 특성에 맞게 재학생 중 전과를 통한 신입생 선발 방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입생 선발은 학과 제한 없이 해당 학과 수업에 필요한 정해진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개설 후 2년 정도 선수과목 이수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사 과정은 2년의 학부 또는 3~4년의 학ㆍ석사 과정으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성준(수의학과 교수) 기획처장은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학제여서 모집정원, 교수 정원 등 난제가 많아 한때 학과 개설이 답보상태를 보이기도 했다”며 “최근 교육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립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교육부가 절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1학년부터 학과를 신설하려면 다른 학과에서 정원을 빼와야 하고 이는 심각한 학내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융복합형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는 학과개설 취지에 비춰 2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는 대학원에 이들 4개 학과와 더불어 농생명융합공학과, 인문카운슬링학과 등 모두 6개 융복합학과를 설치키로 했다. 최근 학장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조만간 학칙개정 공고, 법제심의 위, 교수회, 대학평의원회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입생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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