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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여론조사서 문재인 1위ㆍ반기문 2위 양강구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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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여론조사서 문재인 1위ㆍ반기문 2위 양강구도 확인

입력
2017.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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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潘 지지율 격차 3.1%~9.1%P

安 포함 3자대결서도 文 1위

崔 게이트로 정권심판 쪽 쏠려

중도ㆍ진보층, 文에 전략적 응집

與 ‘포스트 朴’부재속 潘에 결집

조기대선 땐 반전 시간 짧아져

앞선 두 주자에 유리하게 작용

개헌고리 제3지대론이 변수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신년 인사 차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신년 인사 차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각 언론사의 신년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1,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7개 중 6개에서 문 전 대표가 1위, 반 전 총장이 2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든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넘기며 3위를 굳혔다. 나머지 주자들은 5,6%를 밑도는 지지율에 머물렀다.

문 전 대표는 각 조사에서 18.5~27.4%의 지지율을 얻어 17.2~22.7%를 오르내린 반 전 총장을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조사별로 3.1~9.1%포인트였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까지 포함한 3자 대결 조사에서도 대부분 1위를 기록해,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권력임을 입증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신문 조사에서만 양자 대결과 3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를 근소하게 앞섰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야권 주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2012년 대선에서 정권 심판과 야권 심판 민심이 동시에 작동한 것과 달리, 이번 대선 레이스에선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정권 심판 요구가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도ㆍ진보층이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에게 전략적 몰아주기 투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박 대통령의 후계자가 없어 고민인 여당 지지층은 반 전 총장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변이 없는 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강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검증을 거친 데다 견고한 지지세력과 조직력 갖추었다는 게 강점이다. 반 전 총장은 이달 중순 귀국하면 귀국 효과를 누리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킬 것이다. 후발 주자들은 양강 구도를 흔들기 위해 두 사람과 차별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조기 대선이 성사돼 조만간 정당들의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면 현재 대선 구도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반 전 총장은 대선 준비 시간이 짧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안정적인 대선 조직을 갖출 시간은 촉박하지만, 검증 공세를 받는 기간도, 다른 보수진영 후보들이 부상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한 것이 선두 주자들에게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검증 정국에서 치명적 상처를 입으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모든 주자들의 아킬레스건이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이 뜨면, 문ㆍ반 양자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반 전 총장의 제3지대 합류와 안철수 전 대표ㆍ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 후보를 노리는 일부 주자들의 대선 출마 포기가 전제돼야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대선 시기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시점과 직결된다. 정치권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1월 31일)과 이정미 헌법재판관(3월 13일)의 퇴임 시기 사이에 선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기에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60일 이내인 3월 하순과 5월 중순 사이에 대선이 열린다. 헌재가 탄핵 심판기간인 180일을 다 채우면 8월 초순에,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하지 않는다면 12월 20일에 대선이 열린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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