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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김수현 표' 대사로 많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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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김수현 표' 대사로 많이 배웠죠"

입력
2016.03.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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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소율이 지난 2월 SBS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율은 극중 소심한 손녀딸 유소희 역을 맡았다. 이정현 인턴기자
배우 신소율이 지난 2월 SBS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율은 극중 소심한 손녀딸 유소희 역을 맡았다. 이정현 인턴기자

“우는 배우 본 기억 때문에 많이 걱정했죠. 그렇지만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 신소율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소율은 18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출연 중인 드라마 SBS ‘그래, 그런거야’의 김수현 작가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소율은 ‘그래, 그런 거야’에서 유경호(송승환)의 딸인 유소희 역으로 등장한다. 소희는 남의 일에 신경을 쓰느라 자기 일은 잘 챙기지 못하는 인물이다. 사촌 세현(조한선)과 유리(왕지혜) 커플의 애정사에 끼어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소율은 소희를 “오지랖 넓고 남자를 무서워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었는데 많이 달라서 힘들다”며 “온 집안 사람들에게 다 끌려 다니고 있다”고 웃었다.

신소율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예전에 우연히 작가님의 대본 연습 현장에서 울며 나오는 배우를 본 적이 있다”며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면서도 잠이 안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촬영을 하며 점점 연기의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소화하기 힘들다고 악명 높은 김수현표 대사로 오히려 많이 배웠다는 입장이다. 신소율은 “대본 연습을 하며 대사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조사 하나 토씨 하나에 따라 뜻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첫 방송 끝나고 기사를 봤는데 작가님에 대한 ‘악플’이 정말 많았다”면서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건 작가님이 그만큼 잘 알려졌다는 거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남들은 다 똑같다고 하지만 그게 작가님의 힘이고 시청자들에게 작가님의 작품이 사랑 받아온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의 대사가 젊은 세대의 말투와 동떨어져있다는 지적도 자주 나온다. 배우로선 자신의 캐릭터가 실제 또래와 다른 말투를 쓰는 것이 걱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소율은 오히려 이런 말투가 대가족과 함께 사는 소희에게 어울리는 말투라고 설명했다.

신소율은 “소희는 대가족과 오랫동안 살아오지 않았나”고 반문하며 “촬영장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선생님들 말투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른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소희로선 이런 말투를 배우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수현 작가는 캐릭터의 운명에 대해서 배우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극 중 이지선 역으로 출연중인 서지혜도 “배우가 캐릭터의 미래에 대해서 몰라야 더 충실하게 연기할 수 있기도 하다”며 “아마 작가님도 그래서 알려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신소율 역시 “나도 소희가 연애를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있다면 소희에겐 박보검 같은 연하가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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