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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 내달 착공... 걷는 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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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 내달 착공... 걷는 길로 재탄생

입력
2016.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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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7017 프로젝트’ 기본설계안 확정

939m 보행로에 카페ㆍ광장 등 조성

시민들 의견 받은 뒤 설계 마무리

서울시가 1일 공개한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일 공개한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다음달 교량 보강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5월 국제설계공모로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계획안을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7017프로젝트는 서울역고가 총 939m를 보행로로 재생시키고,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17개 길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우선 시는 안전을 위해 서울역 고가 바닥판 516m를 철거하고, 상부구조물과 교각은 통행 하중을 13톤에서 21톤으로 보강해 재사용한다. 콘크리트 타설과 지지력이 부족한 교각에는 작은 말뚝을 추가한다.

재설치하는 바닥판은 ‘프리캐스트(공장에서 콘크리트 바닥판을 미리 제작)’ 방식으로 현장에서 조립한다. 안전등급 E등급인 받침 264개는 리히터 규모 6.2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장치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보강공사가 마무리 되면 다양한 테마의 공원과 보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가 위에는 카페, 도서관, 야외무대, 꽃집 등 20여 개 편의시설, 화분겸용벤치 135곳, 장미광장, 목련광장을 비롯한 16개의 크고 작은 광장이 들어선다. 17m 높이에 설치되는 전망 발코니 4곳과 발 밑으로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직경 60m 강화유리 바닥판 3곳도 설치된다.

또 서울에 살고 있는 식물 중 인공지반에서 자랄 수 있는 186종의 수목을 심어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식물의 한글 이름에 따라 ‘가나다라’순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보행길로는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까지 폭 10m, 연장 214m를 연결하고, 소월길로 직결되는 엘리베이터도 조성된다. 서울역과는 엘리베이터로, 지상 교통섬과는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지며 서울역파출소 옆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새로 조성될 만리동공원과 서울 서부역을 연결하는 건널목이 생기고, 만리재로 고가분기점에서 중림동 방향 보도로 연결되는 보행교도 신설된다. 고가 하부 청소차고지와 교통섬을 통합해 신설될 만리동공원에는 벤치와 음수대가 조성된다.

시는 설계안을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보와 시 홈페이지(seoul.go.kr)에 공개, 시민 의견을 추가로 받아 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4월부터는 서울역 광장에 새롭게 변신할 고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을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찻길로는 수명을 다한 고가를 없애는 대신 사람을 걷게 하고 낙후된 서울역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라면서 “단순히 고가를 재생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거기에서 생긴 에너지가 주변지역 재생과 부흥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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