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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년 9월까지 양적완화 절반 축소…금리는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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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년 9월까지 양적완화 절반 축소…금리는 동결

입력
2017.10.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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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내년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제로(0)’ 기준금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재의 -0.40%와 0.25%로 각각 묶기로 했다.

대신 내년부터는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고 9개월 연장키로 했다. 현재 ECB는 올해 말까지 예정된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따라 월 600억 유로(약 80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자산매입은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300억 유로(약 40조원)으로 축소된다. 양적완화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경기가 악화하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규모와 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줄여놓은 자산매입 규모를 복구하거나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내년부터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것은 물가가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신뢰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전반적 경제환경은 여전히 광범위한 정도의 통화부양 조치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조치를 강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ㆍ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것)’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ECB의 발표 직후 유로는 0.52% 내린 1.1750달러로 움직였다. 유로존 국채수익률도 대부분 하락했다.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떨어졌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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