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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희 기자

등록 : 2018.01.03 13:09
수정 : 2018.01.03 18:30

“KBO 조직 정비, 제도 개선 뒤 KBO닷컴 만들어 통합마케팅”

등록 : 2018.01.03 13:09
수정 : 2018.01.03 18:30

정운찬 신임총재 3년 청사진 제시

정운찬(왼쪽)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와 구본능 전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총재 이ㆍ취임식에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에 오른 정운찬(71) 신임 총재가 재임 3년간 KBO리그 변화ㆍ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총재 이ㆍ취임식에서 “프로야구가 40세, 불혹이 되는 2021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2020년까지 3년간 KBO리그를 더는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프로스포츠 리그로 만들어 2021년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올해에는 KBO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의 구체적인 실현, 144경기 경쟁력 강화, 외국인 선수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한국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문 연구 기관에 KBO리그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찾도록 외주 용역을 줄 참"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내년에는 중계권 가치 평가와 합리적으로 평가 받는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2년 차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3년 차인 2020년에는 메이저리그 성공의 바탕이 된 MLB닷컴과 같은 KBO닷컴을 만들어 한국프로야구 통합마케팅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겠다"고 3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 총재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를 받겠다고 한 이유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 총재는 "KBO총재를 맡으면 다른 수입원이 없어지기에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에서 보수를 받겠다고 했다"면서 "내가 솔선해서 연봉도 받고 인센티브도 받겠다고 한 건 프로야구의 산업화 기초를 다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2002년 서울대 총장을 거쳐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두산의 열혈팬이자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정 총재는 “이젠 KBO 총재로서 '탈(脫) 두산' 해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선수, 팬을 모두 아우르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재는 "몇몇 야구기자와 팬들이 KBO리그에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며 '선수들, 특히 고액연봉 선수들은 팬과의 스킨십을 강화해라'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유지해라' '늘어진 경기 시간을 단축해라' '누가 봐도 명백한 오심이 있으면 징계하라' 등 4개 항목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관심을 모으는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서는 “외부 입김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공모제를 한다면 야구계 인사들과 공정하게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년 4개월간 프로야구를 관장하고 떠나는 구본능 전 총재는 “9ㆍ10 구단 창단, 2년 연속 관중 800만 명 동원 등 외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한국 야구의 산업화라는 질적 측면에선 남은 숙제가 많다"고 진단한 뒤 ”열정과 리더십을 갖춘 정 총재께서 앞으로 잘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KBO 창설 후 처음으로 열린 신구 총재 이ㆍ취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선동열 현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을 비롯해 프로 10개 구단 사장, KBO 임직원이 참석해 정 총재가 이끌 새로운 KBO의 앞날을 축하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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