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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세계 첫 폴더블폰 타이틀, 빼앗길 생각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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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세계 첫 폴더블폰 타이틀, 빼앗길 생각 없는데요”

입력
2018.08.14 00:03
수정
2018.08.14 0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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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디스플레이 접이식 공개 임박 암시

연말 공개 준비하는 화웨이 겨냥

“테크놀로지 리더십 절대 안 놓쳐”

중간 가격 제품군도 신기술 보일 것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콘래드 호텔에서 폴더블폰 등 향후 삼성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콘래드 호텔에서 폴더블폰 등 향후 삼성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내구성과 품질 문제 때문에 말을 많이 아꼈는데, 마지막 능선을 넘어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공개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전 세계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를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서 중국 화웨이(華爲)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올해 연말 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세계 최초란 타이틀보다 정말 소비자들이 좋아해 지갑을 열고 싶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폴더블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굳이 뺏기고 싶지는 않다”고 밝혀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가 임박했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어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폴더블은 계속 발전시켜왔고, 롤러블도 요즘 굉장히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10과는 별개의 폰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 사장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S10은 아니고 그것과는 다른 모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에서 깜짝 공개한 갤럭시홈에 대해서는 “AI 기능보다 스피커 음질이 우선이라 최고의 사운드를 위한 디자인을 선택했다”며 “갤럭시홈은 긴 여정을 떠나는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채 1%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중국에서 휴대폰 사업이 어려운 건 사실이고 회복을 위해 1년 넘게 조직정비와 인사, 신제품 출시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나아지는 시그널이 조금씩 보이는데, 중국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 시장에서도 부진하다’는 지적에는 반론을 폈다. 그는 “인도에서 지난해 샤오미가 1등을 했다는데, 판매 대수를 따진 것 같다”면서 “인도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우리가 압도적인 1위이고, 수량 기준으로도 다시 앞섰다”고 했다.

고 사장은 신흥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위세가 약해진 이유를 고가 플래그십 제품에 집중한 결과로 진단했다. 그는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플래그십에 먼저 넣고 이후 중가대로 범위를 넓혔는데, 전략을 수정해 새로운 기술을 중가폰에 먼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올해 11월 정도면 이런 신제품들이 나오는데, 신흥시장에서 원하는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으로 1등 자리를 지키겠다”면서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한 삼성폰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개발관리팀장 시절인 2011년 갤럭시노트를 개발해 필기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한 주역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노트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고 사장은 “향후 2, 3년간 S펜의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며 S펜의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향후 개발 일정과 관련해서 고 사장은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노트를 발표하는 관행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며 “노트를 사랑하는 사용자들의 기대를 노트를 탄생시킨 내가 저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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