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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디자인 표절 의혹… ‘평창시리즈’ 잇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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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디자인 표절 의혹… ‘평창시리즈’ 잇단 논란

입력
2017.12.11 16: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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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내달 판매 예정 스니커즈

“아디다스 제품과 유사” 지적

‘평양 롱패딩’ 출시하려다 접기도

올림픽 이용 얌체 마케팅 기승

다음달 판매되는 롯데백화점의 평창 스니커즈. 롯데백화점 제공
다음달 판매되는 롯데백화점의 평창 스니커즈. 롯데백화점 제공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아디다스 공식홈페이지 캡쳐.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아디다스 공식홈페이지 캡쳐.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평창 롱패딩과 스니커즈 등 이른바 ‘평창 시리즈’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올림픽 열기를 이용해 자사 홍보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꼼수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부터 판매하기로 한 평창 스니커즈 디자인이 유명 브랜드 제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거론되고 있는 제품은 아디다스의 인기 스니커즈 ‘스탠스미스’다. 두 제품은 모두 흰색에 뒤축에만 검은색 등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줘 유사하다는 인상을 준다. 아디다스 로고가 붙어 있는 뒤축 같은 위치에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가 새겨져 있는 것도 디자인 유사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평창 스니커즈 가격은 5만원인데 비해 스탠스미스 제품은 10만원대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2배 정도 난다.

평창 스니커즈 구매를 사전 예약한 대학생 신 모씨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지구촌 행사인 평창 올림픽 기획 상품이니 짝퉁 논란에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평창 관련 기획상품도 뒷말을 낳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후속제품격으로 ‘평양 롱패딩’ 출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제품 이름에 ‘평양’이 들어가지만 제품과 북한 간 직접적 연관성은 별로 없다. 당시 롯데백화점 측은 “평창 롱패딩이 워낙 인기다 보니 재미있게 풀어보자 해서 후속 제품 이름을 ‘평양 롱패딩’이라고 정했다. 제품 콘셉트는 ‘무국적, 무 상표’로 남북 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앰부시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올림픽 후원사가 아닌 회사가 공식 후원사인 듯한 인상을 줘 홍보 효과를 노리는 얌체 마케팅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 등을 모델로 기용해 ‘2018 평창 응원하기’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평창 롱패딩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을 선보여 앰부시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다. 위메프는 올림픽 공식 엠블럼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옥션, 11번가는 ‘평창올림픽 납품’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은 핫팩을 판매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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