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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야심작' 갤럭시S6,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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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야심작' 갤럭시S6, 어떻게 바뀌나

입력
2015.02.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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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차별화·기능은 단순화, 내달 1일 MWC 2015서 공개

"애플 턱밑 추격 따돌리겠다" 스마트폰업계 톱자리 고수 의지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하게 된 아이폰6의 돌풍을 잠재우고, 스마트폰 1위 자리 수성을 위해 내놓는 야심작 ‘갤럭시S6’는 동시에 2개 모델로 나온다.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매년 초 출시하고 있는 갤럭시S 스마트폰 시리즈 가운데 2개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일 “갤럭시6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플랫형과 디스플레이의 양쪽 측면이 휘어진 엣지형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이 제품은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갤럭시S6의 세부사양을 살펴보면 새 제품이 나올 때 마다 커지던 화면이 5.1인치에서 멈췄다. 한편 이제까지 제품 사양강화에 주력하던 업그레이드 전략을 버리고 사용자가 보다 쉽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세심한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런 전략 변화를 “갤럭시6는 제품 외형 디자인에서부터 내부 사양까지,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서 고수했던 기본 틀을 깨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자는 의미로 명명된 ‘제로(0)’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달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양쪽 측면이 휘어지면서 파격적으로 디자인된 갤럭시6 엣지 모델이나 내부 기능을 단순화한 이용자경험(UI)이 이런 원칙에 따라 구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6는 스마트폰에서는 사용빈도가 낮은 복잡한 기능을 덜어내고 간소화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되는 고사양 스마트폰 기능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히려 불편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을 개선한 것이다.

구체적 사양을 살펴보면 5.09인치 화면의 플랫형(141g)과 5.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양면 엣지(133g) 모델은 모두 금속 테두리에 일체형 배터리(2600mAh) 및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에선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카메라 기능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막판까지 2,000만화소 카메라 채용 여부를 검토했지만 부품 공급 사정과 출고 가격 등을 고려해 화소수를 낮추기로 했다. 또 지문 인식의 경우, 손 가락 한 마디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렸던 종전 방식을 버리고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터치 형태를 채택했다. UI 단순화부터 지문인식까지 모든 점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아이폰6를 앞서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겨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에게 프리미엄 시장은 상당히 중요하다. 2011년 하반기부터 애플을 넘어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서 3년 넘게 단독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삼성전자의 원동력은 고가 시장에서의 갤럭시S 시리즈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토종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면서 점유율을 빼앗겼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정상을 굳게 지킨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언제든 중저가 시장도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텃밭으로 가꿔왔던 프리미엄 시장을 얼마나 잘 지켜낼 수 있느냐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사업의 롱런 여부까지 결정될 것”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전시회 개막 전날인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6 공개 행사(사진)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및 협력사, 개발자 등에게 발송했다. 검은색 바탕에 ‘WHAT’S NEXT’(다음은 무엇)이란 문구가 새겨진 이 초대장엔 갤럭시6 외형을 짐작하게 하는 실루엣도 포함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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