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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PC 3,200대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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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PC 3,200대 해킹 당해

입력
2016.12.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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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선 국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7일 이철우 정보위원장을 찾아 국방망 해킹사건을 보고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변재선 국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7일 이철우 정보위원장을 찾아 국방망 해킹사건을 보고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이 지난 8월 충남 계룡대의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로 침투해 군 내부 전산망(인트라넷) PC 700대를 포함해 총 3,200대의 PC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DIDC는 우리 군의 모든 정보를 수집해 보관하는 것은 물론, 부대간 정보를 교환할 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통로다. 이처럼 군 사이버망의 심장부가 뚫렸지만, 국방부는 유출된 군사비밀이 정확히 얼마인지 아직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변재선 국군사이버사령관은 7일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이번에 해킹 당한 PC는 3,200대로 이중 외부와 연결되는 인터넷용은 2,500대, 군 내부의 인트라넷용은 700대”라며 “인트라넷 PC에 잘못 보관돼 있던 비밀이 유출된 것”이라고 보고했다. 비밀 작업용 PC와 인트라넷 PC를 호환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군의 내ㆍ외부 전산망은 각각 분리해 운영한다. 하지만 2014년 12월 DIDC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한 서버의 인터넷망과 내부망이 연결돼 악성코드가 침투할 틈이 생겼고, 이후 2년 가까이 방치되다가 지난 8월 4일 내부 전산망에 대한 첫 해킹 공격이 시작됐다.

DIDC는 경기도 용인과 계룡대 2곳에 있다. 용인 DIDC는 국방부와 기무사,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관련부대를, 계룡대는 육ㆍ해ㆍ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한다. 또한 DIDC는 서로 연결돼 있어, 악성코드가 어느 한 곳으로 침투하면 군 내부 전산망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비밀이 유출됐는지 파악하려면 감염된 PC를 모두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다만 DIDC에 저장된 정보가 털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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