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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60%는 이미 업무에 AI 적용 중… 방대한 데이터 관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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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60%는 이미 업무에 AI 적용 중… 방대한 데이터 관리는 숙제”

입력
2018.08.23 17:55
수정
2018.08.23 1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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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게이트 ‘AI 시대 데이터 논하다’ 토론회 

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씨게이트 AI 토론회에서 양진혁(왼쪽부터) 코웨이 ICT전략실장,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가 한국의 AI 환경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씨게이트 제공
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씨게이트 AI 토론회에서 양진혁(왼쪽부터) 코웨이 ICT전략실장,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가 한국의 AI 환경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씨게이트 제공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미 한국 기업의 60% 이상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으며, 92%는 AI를 도입하거나 추가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AI의 핵심 재료인 데이터를 저장ㆍ처리할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씨게이트는 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AI의 시대, 데이터를 논하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씨게이트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6개국 IT 전문가 600명을 대상으로 한 ‘AI 도입을 위한 데이터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태지역 기업의 AI 도입 현황을 본격 조사한 결과는 처음이다.

특히 씨게이트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건설, 금융 분야 기업 IT 담당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60%가 이미 AI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도입했다고 답했다. 향후 1년 안에 AI 관련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을 가진 기업은 81%에 달했다. 다만 91%의 기업이 AI 기술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점을 토로했다.

응답 기업의 92%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도입이나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은 “AI는 2000년대의 인터넷처럼 거부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인 만큼, 조직 내에 데이터 관리를 전담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등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AI 토론회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씨게이트 제공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AI 토론회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씨게이트 제공

실제 생활가전부터 인재채용, 사후관리(AS)에까지 국내 다양한 기업에서 AI는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토론에 참석한 안진혁 코웨이 ICT전략실장은 “공기청정기, 정수기에 포함된 사물인터넷(IoT)은 1분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터 교체 주기나 각 집안 환경에 적합한 설정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 제조업 기반이던 코웨이가 AI를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밀려 들어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미 현실이 된 AI 시대에서 체질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AI 정착을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사장은 “데이터는 AI를 가능하게 하는 ‘혈액’과 같다”면서 “다만 기관마다 쓰임새가 다른 만큼, 산업마다 고유의 데이터 흐름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의 성장으로 향후 전세계 데이터 총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양 부사장은 “이미 다가온 AI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앞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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