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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에 얼룩진 미스 유니버스… 중동갈등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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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에 얼룩진 미스 유니버스… 중동갈등 '확전'

입력
2015.0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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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레바논 "적국의 미녀, 갑자기 사진을 찍어"

미스 이스라엘 "단지 3주간의 평화를 바란건데"

미스 이스라엘 도론 마탈론(왼쪽)이 미스 레바본 살리 그레이지(왼쪽 두번째) 등과 찍은 '셀카'가 중동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 이스라엘 도론 마탈론(왼쪽)이 미스 레바본 살리 그레이지(왼쪽 두번째) 등과 찍은 '셀카'가 중동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유명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에서 ‘셀카’를 두고 불거진 중동 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아랍권 방송 알 아라비야 뉴스는 제63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미스 이스라엘과 미스 레바논이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스 레바논 살리 그레이지가 의도치 않게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미스 이스라엘 도론 마탈론을 비난하자 마탈론이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그레이지는 마탈론이 SNS에 게재한 사진이 아랍권에 알려지자 적국의 미녀와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레이지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17일 “대회장에 도착하자마자 미스 이스라엘과 접촉하지도 않고 사진도 함께 찍히지 않으려 무척이나 조심했다”며 “미스 슬로베니아와 미스 재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탈론이 갑작스레 우리에게 뛰어들어 ‘셀카’를 찍고선 SNS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그러들 듯한 논란은 마탈론이 19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지를 은근히 비판하면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마탈론은 “나는 변화를 원한다”며 “오로지 그녀와 나 사이에, 단지 3주만이라도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는 정부와 정치적 현안이 아닌 각자의 나라와 국민을 대표한다는 점이다”고도 말해 그레이지의 태도를 꼬집었다.

레바논은 준전시 상태를 이어온 이스라엘을 적국으로 규정해 자국민의 이스라엘과의 접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2006년 전투를 벌여 레바논인 1,200명이 죽고, 160명 가량의 이스라엘 병사가 전사했다.

미스유니버스대회를 소유한 도널드 트럼프는 “(두 사람을 둘러싼)논란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NBC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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