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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파워맨된 라이트하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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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파워맨된 라이트하이저

입력
2017.11.20 14: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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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AP 연합뉴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AP 연합뉴스

대중 강경파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통상 압박의 최전선에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백악관 내부에서 점점 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표이기도 한 그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강경한 FTA 개정 협상에서도 거친 압박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경제팀을 이끈 이가 라이트하이저 대표로서 거의 모든 회의에 참석했고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끊임없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핵심 경제 참모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세제 개혁안을 다루기 위해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 내에선 그간 강경 보호무역주의와 온건 자유무역주의 세력간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왔다. 콘 위원장과 므누신 장관 등이 온건파로 분류되는 반면, 강경파로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비롯해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 등이 대표적 인사로 꼽혀왔다. 그간 강경파를 대표하던 스티브 배넌은 이미 백악관을 떠났고, 나바로 위원장은 정보 누설 등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백악관 내부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도 끼지 못했다.

이 때문에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강경 보호무역주의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동시에, 대중 정책 등 경제팀 내부 논쟁에서도 지난 정부시절 정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유무역주의자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후 통상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악시오스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걱정하는 의회나 재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한 것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내부에선 라이트하이저가 승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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