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모성애 강한 동물이 있을까요. 벨벳거미는 먹이를 게워 새끼에게 내놓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자신의 몸까지 새끼에게 먹인다고 합니다. 최근엔 ‘출산하지 않은’ 암컷도 조카뻘인 새끼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놓는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독일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 대학의 안야 융한스 박사 연구팀은 특정 벨벳거미 종에서 이 런 행동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동물 행동' 10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스테고디푸스 두미콜라(Stegodyphus dumicola)라는 벨벳거미 중 짝짓기를 한 암컷 두 마리와 짝짓기 전의 암컷 세 마리를 함께 키웠는데, 짝짓기 여부와 상관없이 새끼들에게 모두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런 극단적인 양육형태가 유전자를 후대에 퍼뜨리려는 본능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거미들은 아프리카 사막지대에서 거대한 거미집을 짓고 집단생활을 하는데요. 척박한 환경에 먹이가 부족하다 보니 자신의 몸을 헌신해 ‘간접적으로’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길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몸을 내어놓아 새끼를 보전하,려는 그 마음,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