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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노래로 독도 수호 의지를 일본에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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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노래로 독도 수호 의지를 일본에 보여주고 싶어요!

입력
2017.11.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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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 가수 우금영의 독도 사랑

독도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 우금영씨
독도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 우금영씨

우금영씨는 지난 21일 ‘한드림콘서트’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독도 가수’ 김경민과 듀엣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8년 전부터 지역에서 노래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우씨는 틈나는 대로 재능 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난해 12월에 열린 ‘평화의 소녀상’ 모금 자선 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씨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다. 유치원 때 ‘누가 누가 잘하나’라는 방송에 나가 노래하는 모습을 전국민에게 선보였고, 학교 다닐 때는 행사만 있으면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불렀다. 성인이 된 후에는 노래자랑 포스트만 붙으면 달려가 대회를 휩쓸었다.

가수의 꿈은 결혼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을 갔지만 틈틈이 노래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큰 대회에서도 곧잘 두각을 드러냈다. ‘수성못 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금호방송에서 주최한 북구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인생을 바꾼 계기는 노래 교실에서 만났다. 2010년 무렵, 모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노래교실에서 ‘곤드레 만드레’를 부른 박현빈의 어머니인 정성을씨를 만났다. 정씨는 우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노래를 시켜보더니 “재능이 아깝다. 이런 사람이 집에 있으면 안 된다”면서 보조 강사를 제의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어린 시절 추억도 생각나고,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제 인생의 꿈이었잖아요. 너무 좋았죠.”

보조강사로 활동하면서 숭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노래지도를 공부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로 올라가는 강행군을 한 끝에 1년 반 만에 노래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후 노래교실은 물론이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달려간다. 정성을씨가 단박에 알아보고 보조강사로 뽑은 그 실력을 발휘해 지역 무대를 휘어잡는다.

김경민씨가 부른 ‘독도 독도 독도야’도 곡을 만들 때부터 함께했다. 편곡 작업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를 만들면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우씨는 독도와 관련해 똑 부러지는 의견을 피력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걸 누가 모릅니까. 하지만 위안부 문제처럼 국제 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소녀상과 함께 독도도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하면 어떨까 싶어요. 독도와 위안부를 일본 전쟁범죄의 상징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할머니들이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고 미 의회에 가서 증언을 하듯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을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도 콘서트는 너무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독도에 관해 우리가 어떤 마음인지 이 콘서트를 통해 일본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독도 관련 일이라면 언제든 나서겠다”면서 “내가 가장 잘하는 노래를 통해 나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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