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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성 기자

등록 : 2017.12.22 18:27
수정 : 2017.12.22 18:29

“대포로 후회하게 할 것”… 북한, 미국 新안보전략 비난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록 : 2017.12.22 18:27
수정 : 2017.12.22 18:29

“군사적 압살 위해 공공연히 칼 빼들어

국제사회, 대화 타령 진의 똑바로 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 내용을 맹비난하면서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대포로 미국이 후회하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북한은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는 것을 저들의 외교ㆍ안보 정책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공공연히 칼을 빼든 이상 우리는 대포로 미국이 뼈저린 후회를 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침략의 원흉인 미제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기 위해 정의의 보검인 핵 억제력을 더욱 튼튼히 틀어쥐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이바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먼저 대변인은 미국의 새 NSS 보고서를 “온 세상을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복종시키려는 양키식 오만성의 대표적 산물이며 불집을 일으키고 그 속에서 어부지리를 얻곤 하는 트럼프의 강도적인 본성이 그대로 담겨진 범죄적인 문서장”이라고 헐뜯었다. “이를 통하여 트럼프 패가 부르짖고 있는 ‘미국제일주의’가 곧 세계를 자기의 구미에 맞게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침략 선언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특히 “우리에 대한 실제적인 군사적 공격 기도를 서슴없이 드러내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힘으로 세계 제패를 실현하며 특히 우리 국가를 압살하고 전 조선반도를 그를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성토했다.

대변인은 이어 핵 보유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역대 미 행정부들은 ‘불량배국가’, ‘악의 축’, ‘폭정의 전초기지’, ‘핵 선제공격 대상’으로 몰아붙이면서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핵 위협 공갈과 제재ㆍ압박 책동에 광분하여 왔다”며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시 책동과 핵 위협 공갈에 맞서 우리는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해 핵을 보유하는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일으키고 힘으로 우리를 가로타고 앉아보려는 트럼프 패의 기도에 각성해야 할 것이며 저들의 흉심을 가리우고 세계를 우롱하려 드는 대화 타령의 진의를 똑바로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패가 세계 초대국처럼 우쭐렁대지만 미국이야말로 무덤으로 가는 송장”이라고 욕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8일(현지시간) 출범한 지 약 11개월 만에 마련한 새 NSS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 국민과 본토 안보를 위협하는 첫 번째 대상으로 북한을 지목하는 한편 “압도적인 힘으로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한반도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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