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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 “개성공단 재개 우선” 거듭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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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 “개성공단 재개 우선” 거듭 의지

입력
2017.08.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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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국면 변화 있다면…” 전제

“북한 바꾸는 더 좋은 방법 있나”

2004년 공단 설립 때 산파 역할

“꾸준한 대북메시지 소신” 전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에서 열린 통일미래포럼 조찬 강연에 참석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에서 열린 통일미래포럼 조찬 강연에 참석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5일 “북한 핵 문제에 따른 제재 국면에 변화가 있다면 무엇보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우선 과제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조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이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에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연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 개성공단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재 국면 변화 시) 처음부터 전면 가동은 어려울 수 있더라도 기업인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직접 (북한에) 올라가 시설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풀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포함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언급하며 “개성공단만큼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나, 그런 생각을 한다. 중단됐다는 것이 가슴 아프고 남북 관계 복원에서 (재개 문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개 조건도 제시했다. 이날 다른 자리(YTN ‘뉴스타워’ 방송)에서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 실험 도발을 중단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협상 국면으로 들어서는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개를 위한 단계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조 장관의 의지 피력은 처음이 아니다. 이틀 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특강 뒤 질문에도 “개성공단의 실(失)은 거의 없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복원은 개성공단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6월 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그가 기자들과 만나 처음 한 말도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는 일성이었다. 조 장관은 2004년 개성공단 설립 당시 개성공단지원단장을 맡아 산파 역할을 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을 핵ㆍ미사일 개발에 전용한 것으로 상당수 국민이 의심하는 상황인 만큼 조 장관이 이를 좀 더 의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꾸준히 유화적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조 장관의 소신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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