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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왕국 팬택' 인수전에 중국 업체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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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왕국 팬택' 인수전에 중국 업체도 참여

입력
2014.10.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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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中 기업 포함 복수 업체 참여

특허 4886건...해외서 더 인정

인수 땐 휴대전화 기술유출 우려도

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 중인 휴대폰 업체 팬택 인수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앞서 공고한 대로 팬택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국 업체를 포함한 복수 업체가 참여했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팬택 인수에 복수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해당 기업 이름이나 참여 업체 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연휴가 이어져 팬택 인수 참여와 관련해 준비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업체들이 있었다”며 중국 업체들이 추가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수용할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초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로는 중국 ZTE를 포함해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이 거론됐다.

외국 업체가 팬택 인수전에 뛰어든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술력 유출 논란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팬택의 잠재적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의 휴대폰 제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핵심 경쟁력의 잣대로 인식되는 휴대폰 관련 특허만 4,886건(2013년9월말 기준)에 이르며 현재도 1만4,000여건 이상의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팬택에 대한 평가는 해외에서 더 후하다. 미국 이동통신 2위 업체인 AT&T로부터 2010년 이후 3년 연속 품질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에선 2008년 이후 4년 연속 신뢰성 입증 기업으로 선정됐을 정도다. 외산 업체 무덤으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팬택이 국내 휴대폰 업체 최초로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워크아웃 기간 중에도 2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만큼, 자생력 또한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1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팬택이 해외 기업에 인수될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팬택 매각 일정은 예비실사와 입찰을 거쳐 정밀실사에 이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팬택 매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법원과 투자자의 결정 등에 따라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팬택은 현재 포화상태에 직면한 휴대폰 사업 이외에 사물인터넷 등으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계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휴대폰 업체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인수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휴대폰 업체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인수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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