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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단물만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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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단물만 쏙~

입력
2015.08.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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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잇속만 챙기는 얌체를 빗대 ‘단물만 쏙 빼먹는다’고 표현한다. 자연에서도 간혹 그런 모습이 발견된다. 물봉선꽃은 깔때기 모양의 입구로 꿀벌이 드나드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서 묻혀 온 꽃가루로 수분을 하고, 그 대가로 꿀을 내어주게 설계됐다. 일부 영악한 벌은 줄건 주어야 하는 정상적인 경로(왼쪽 사진)를 거치지 않고 곧장 꿀 샘에 구멍을 내고 단물만 훔쳐간다(오른쪽). 그래도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건 대부분의 벌과 나비가 반칙하지 않고 제 몫을 다하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 이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게다.

최흥수 멀티미디어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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