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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 기회 한번 줘 봐야" "지역 경제 살리는 데는 與" 혼전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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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 기회 한번 줘 봐야" "지역 경제 살리는 데는 與" 혼전 거듭

입력
2015.04.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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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층 이탈 속 결집 양상도

"결과는 투표함 열어 봐야 알 것"

인천 서ㆍ강화을 재보궐선거는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와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혼전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접경 지역으로 보수의 철옹성이었던 강화에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반면 전반적으로 보수세력 결집 양상도 뚜렷해지면서 판세가 안개 속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표심이 요동쳤던 강화는 보수 지지층 이탈 현상이 여전했다. 27일 강화군 길상면에서 만난 주민 유기목(50)씨는 “지금껏 새누리당 후보를 밀어줬는데 달리진 게 뭐가 있냐”며 “이번에는 야당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 재보선으로 선출되는 국회의원이 임기가 1년이 채 안 된다는 점도 표심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불은면 주민 정모(50)씨는 “신동근 후보가 20년 가까이 지역에서 애써오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반면 지지층이 결집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김무성 대표가 11차례나 찾는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역 개발을 거듭 약속하면서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강화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미정(47)씨는 “아쉬울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게 못마땅하지만, 대표까지 나서지 않았느냐”며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는 그래도 여당 후보가 낫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대체로 여야의 지지세가 갈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30, 40대 젊은 층 유입 인구가 많은 탓인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다. 서구 검단사거리에서 새누리당 유세를 지켜보던 주부 김모(36)씨는 “안 후보는 인천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사람”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판세가 혼전세 양상을 보이면서 강화나 검단신도시 유권자들은 한결 같이 “이번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지 않겠냐”고 입을 모았다.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서구가 야권 성향에 유권자 수도 강화보다 2배 가량 많지만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강화에서 여권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인천=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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