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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귀국 직전 “더블루K 컴퓨터 5대 폐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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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귀국 직전 “더블루K 컴퓨터 5대 폐기” 지시

입력
2016.11.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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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체류할 때 측근에 전화

검찰 수사 전 증거인멸 시도

安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허위 진술ㆍ휴대폰 폐기 지시

최순실씨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치밀하게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독일에 체류 중이던 최씨는 언론에서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이 보도되던 지난달 25일 측근 김모씨 등에게 전화를 걸어 “(최씨 회사인)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김씨 등은 해당 컴퓨터 5대를 찾아내 숨긴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SSD카드(저장장치의 일종)를 포맷하고 망치로 내리쳤다.

안 전 수석은 지난달 중순 검찰조사를 앞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재단 설립이나 모금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하라”고 지시한 뒤 “향후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나올 것이니 이에 대비하라”며 휴대폰 폐기까지 종용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같은 달 20일쯤 직원을 시켜 휴대폰을 새로 개통하고 안 전 수석과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가 담긴 휴대폰은 전문업자를 통해 폐기했다. 증거를 없앤 이 부회장은 2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수석은 또 지난달 21일쯤 보좌관을 시켜 김모 K스포츠재단 이사에게 휴대폰 내역과 K스포츠재단의 이사명단이 담긴 이메일도 삭제하도록 했다. 또 ‘검찰 조사 대응 방안’이 적힌 문건을 김 이사에게 전달해 “나를 모른다고 하라. 재단 임직원은 지인 추천을 받아 전경련과 협의해 선임한 것이라고 진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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