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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돈 빌리고 되레 이자 받는 회사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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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돈 빌리고 되레 이자 받는 회사채 등장

입력
2016.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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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지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엔화 지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서 돈을 빌리는 측이 오히려 이자를 받는 이례적인 회사채가 등장한다.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따른 새로운 현상이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파이낸셜그룹 산하 기업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는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25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이 보도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는 연이율이 마이너스 0.001%인 6개월짜리 CP(기업 어음)를 이달 28일 발행해 50억엔(약 51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민간기업이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는 처음이다. 어음이 팔리면 이 회사는 50억엔을 반년간 빌려 쓰고 2만5,000엔(약 25만8,900원)을 이자로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금융기관들이 0%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해 왔지만 이달 22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로도 기업어음을 관리할 수 있는 조치가 시행되자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가 실제 마이너스 금리의 기업어음 발행에 나선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기업어음은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려는 일본은행의 매입정책 덕분에 상당부분 팔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어음의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이를 투자가가 낸 비용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사히그룹홀딩스나 요코하마(橫浜)고무 등도 1년이내 단기자금을 제로 금리로 조달하는 등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가 기업의 자금마련 비용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은행의 매수 정책을 노린 마이너스 금리 어음 발행이 속출하면 시장이 왜곡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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