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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서도 압승… 수도권서 45% 넘으면 본선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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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서도 압승… 수도권서 45% 넘으면 본선 직행

입력
2017.03.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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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 경선 64.7% 득표

이재명 18.5% 처음으로 2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또 다시 압승을 거두고 본선 직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터라 이제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3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12만 8,429표(64.7%)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만 6,780표(18.5%)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3만 2,974표(16.6%), 최성 고양시장이 403표(0.2%)로 뒤를 이었다. 3일 수도권ㆍ강원ㆍ제주 경선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누적 득표율은 문 전 대표가 59.0%, 안 지사가 22.6%, 이 시장이 18.2% 순이다.

문 전 대표의 압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ㆍ경남(PK)이 포함되는데다, 연초부터 수 차례 지역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다져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흐름상 분위기를 탄 문 전 대표가 2위 그룹과 격차를 얼마나 벌릴 수 있느냐가 사실상의 관전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대로라면 문 전 대표는 130만명 가량의 선거인단이 모인 수도권에서 45%정도의 득표율(투표율 70% 가정시)만 올리더라도 결선 투표 없이 후보를 확정 짓게 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수도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수도권에서는 모든 순회 경선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을 50%대 초반에 묶어 두면서 수도권 반전을 노렸던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마지막 희망의 불씨마저 사라져 가는 분위기다. 특히 안 지사는 이날 이 시장에게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더욱 힘겨운 상황에서 수도권 일전을 치르게 됐다. 안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문 전 대표는 불안한 대세다.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보겠다”고 했고, 이 시장도 “저의 본거지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선 경선 컨벤션 효과를 타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각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한 팀’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먼저 경선장에 도착한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안 지사, 이 시장은 자신의 지지자들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지지자들까지 두루 찾아 인사를 건넸다. 지지자들 역시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부산=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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