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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사퇴 강석호 “최소한의 수습 로드맵이라도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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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사퇴 강석호 “최소한의 수습 로드맵이라도 내놔라”

입력
2016.1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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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석호(맨 오른쪽)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석호(맨 오른쪽)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연대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유일한 비박계였던 강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할 일은 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현 최고위원회는 친박계 일색으로 재편됐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국내각은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무총리 지명으로) 불발로 끝났고, 많은 국민이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며 “다행히 청와대가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어 새누리당 지도부가 소임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금요일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건의했는데 주말 간 (지도부에서) 그 누구도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당 지도부는 새 인물로 구성돼 당명과 로고 등 모든 것을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되돌린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이것만 마무리하고 하겠다’는 최소한의 로드맵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며 “사퇴하는 마당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파문 수습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현 지도부가 그 말만 반복하지 말고 수습책을 내놓으라는 주문이다.

강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거국내각을 빨리 실현하고 박 대통령은 (실권을) 시급히 내려놓아야 한다”며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도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 이후 구성될 가능성이 큰 비상대책위원회를 두고선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눈을 가린 사람들이 있다면 그 분들을 제외한 당내 모든 세력이 추대한 사람들로 비대위를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지도부 구성 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조사하자는 요구를 한 것이 어떻게 진행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씨알도 안 먹혔다”고 답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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