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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ㆍ보육환경 개선 지역발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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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ㆍ보육환경 개선 지역발전 이끈다”

입력
2017.07.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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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화천군수는 "교육, 보육환경 개선에 힘써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제공
최문순 화천군수는 "교육, 보육환경 개선에 힘써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산천어축제다. 20일 남짓한 기간에 1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캐나다의 윈터 카니발과 일본 삿포로(札幌) 눈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겨울 이벤트. 인구 3만 명을 밑도는 초미니 자치단체 화천군을 세계인의 가슴속에 각인 시킨 고마운 존재다. 최문순(62) 화천군수는 “화천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컨텐츠를 활용해 제2, 제3의 산천어축제를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 군수가 기획 중인 사계절 관광지 전략은 맑은 물 등 청정자연에 접경지 특성인 안보, 전통문화, 스포츠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의 시도는 대성공이었다. 지난달 열린 ‘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에 4,000여명의 라이더가 몰려들었다. 단숨에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올라섰다.

최 군수는 “여름철 이벤트인 토마토축제와 쪽배축제의 세계화 전략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천어축제를 성공시킨 자신감으로 올해부터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까지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확대했다.

“관광객 유치에 필수적인 도로와 철도망 구축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동서고속철도 화천역 건립이 확정됐고, 춘천과 화천을 잇는 국도 5호선 확장도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화천과 경기 포천시를 연결하는 지방도의 국도 승격을 위한 공동협약도 했고, 평화 자전거 누리길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최 군수의 핵심 시책은 축제뿐만이 아니다. ‘행정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화천군의 교육ㆍ보육정책에 높은 점수를 준다.

최 군수는 민선 6기 들어 전국 최초로 교육복지과를 신설, 사람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그 결과 화천군이 운영하는 학습관을 통해 지역 인재들이 다수 국내 명문대에 진학했을 뿐 아니라, 인근지역에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화천군으로의 전학이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지역 내에 교육관련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났다. 화천군의 교육복지과 신설 이후 주민 58명이 공무직, 기간제 직원으로 취업했고, 7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과목별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 군수는 “인재육성 재단을 통해 매년 수억 원의 장학금을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셋째 아이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화천어린이도서관을 찾은 최문순 화천군수가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어린이도서관을 찾은 최문순 화천군수가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군의 보육환경 개선 사업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다. 군은 첫 단계로 올해 초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수요자 눈 높이에서 보육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해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모셔오는 것이 주된 임무다. 최 군수는 “키즈센터와 실내 수영장, 장난감 대여소 등 부모가 근심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진료 서비스 개선 등 공공의료서비스망 확충과 사회보장제도 수혜대상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관성 있는 교육ㆍ보육 정책을 추진한다면 출산율 상승은 물론 나아가 농촌마을 공동체 회생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홍천과 철원 등 화천과 인접 지역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최근 화천을 비롯해 홍천, 철원, 양구, 인제 등 5개 자치단체는 영서북부권 자치단체 협의회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관할구역 행정에서 벗어나 상생을 위한 보다 정교한 논리 개발과 함께 누군가 이익을 보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제로 섬’ 게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자치단체 간 비교우위 개념을 도입, 각종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협의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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