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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로구단들 줄줄이 제일기획 품으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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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로구단들 줄줄이 제일기획 품으로…왜?

입력
2014.08.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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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수원 김은선(왼쪽)이 전반 팀 첫 골을 넣은 뒤 동료 염기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수원 김은선(왼쪽)이 전반 팀 첫 골을 넣은 뒤 동료 염기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일기획이 삼성 소속 프로축구팀에 이어 프로농구팀까지 인수합니다. 제일기획은 13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삼성전자 남자 농구단 서울삼성썬더스와 삼성생명의 여자농구단 용인삼성생명블루밍스를 다음달 1일자로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제일기획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도 인수를 했습니다.

올 들어 제일기획이 속속 계열사들의 프로스포츠팀을 인수하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이는 삼성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습니다. 현재 적자인 축구단과 농구단의 마케팅을 활성화해서 해외 선진 프로스포츠처럼 키워보자는 것이 그룹의 계획입니다. 프로스포츠에서도 1등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이지요.

그렇다 보니 기존 제조업체나 금융사로서는 전문화된 스포츠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20년간 올림픽 마케팅을 해온 제일기획이 적임자로 낙점된 것입니다. 제일기획을 통해 스포츠단 운영부터 선수와 팬 관리 및 계열사 연계 마케팅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제일기획은 이미 프로축구단 인수에 맞춰 유럽의 프로축구 리그와 관련 전문 스포츠마케팅 업체들을 상대로 벤치마킹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후원 마케팅을 통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첼시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의 명문 프로축구팀이 대상이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선수 및 팬을 구분해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 오후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선명한 무지개 여신이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선명한 무지개 여신이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제일기획은 프로농구도 인수에 맞춰 관련 관련 리그가 발달한 나라들을 벤치마킹할 예정입니다. 미국 프로리그(NBA)는 물론이고 필리핀, 중국, 스페인, 일본 프로리그 등이 그 대상입니다.

구체적 마케팅 방안은 아직 고민 중이지만,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통한 팬 관리는 기본이고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선수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관리 기법 등도 연구 중입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더라도 축구단과 농구단이 하루 아침에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팀의소속이 제일기획으로 바뀌더라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 지원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다만 제일기획 인수에 맞춰 프로농구단의 경우 일부 팀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과거 소속사 이름이 팀명에 포함된 경우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삼성의 프로축구단과 농구단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최연진기자 wo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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