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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논란 정면돌파한 아이유

입력
2015.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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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21,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챗셔' 공연에서 선정성 논란이 인 '제제'를 노래했다. 그는 "변함없이 사랑하는 곡"이라고 밝혔다. 로엔트리 제공
가수 아이유가 21,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챗셔' 공연에서 선정성 논란이 인 '제제'를 노래했다. 그는 "변함없이 사랑하는 곡"이라고 밝혔다. 로엔트리 제공

가수 아이유가 노래 ‘제제’의 선정성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모티브로 삼은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5세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홍역을 치른 아이유는 21,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 공연 ‘챗셔’에서 ‘제제’를 불렀다. 5일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해 한동안 부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제가 변함 없이 사랑하는 곡을 들려드리겠다”는 멘트와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 중 논란이 된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등 대목도 수정 없이 불렀다. 논란과 유감 표명과는 별개로 자신의 창작에 대한 소신은 꺾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아이유가 젖병을 물고, 우유를 뿌려 소아성애 마케팅이란 비판을 받은 ‘스물셋’ 뮤직비디오는 사용되지 않았다.

인터넷엔 ‘아이유가 이 악물고 ‘제제’를 부른 것 같다’는 공연 후기가 적지 않게 올라왔다. 아이유가 음악인으로서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을 두고 그의 팬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제제’의 음원 폐기까지 주장했던 이들에겐 또 하나의 논란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제' 논란 후 첫 콘서트를 연 아이유는 "걱정과 조바심 없이 (관객들이)환하게 웃는 얼굴로 맞아줘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말했다. 로엔트리 제공
'제제' 논란 후 첫 콘서트를 연 아이유는 "걱정과 조바심 없이 (관객들이)환하게 웃는 얼굴로 맞아줘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말했다. 로엔트리 제공

아이유는 ‘챗셔’ 공연에서도 소녀와 숙녀 사이 아슬하게 줄을 탔다. 그는 ‘세일러문’을 비롯해 ‘카드캡쳐 체리’와 ‘꿈빛 파티시엘’ 등 세 만화 주제곡을 연달아 불렀다. “여성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장난감 요술봉을 잡고 춤도 췄다. 이에 대해 그는 “‘스물셋 반주를 처음 들었을 때 변신하는 여자주인공인 세일러문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스물셋’에서 아이유는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아니, 아니 물기 있는 여자가 될래요’라거나 ‘사실은 때려 치고 싶어요.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라며 도발한다. 공연에서는 삐에로 분장을 한 여성이 거울을 볼 때 소녀 아이유와 숙녀 아이유의 두 모습이 비치는 영상이 나왔는데, 15세에 데뷔해 어느덧 성인이 된 여가수로서의 혼란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스물셋이 돼 가수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유는 ‘분홍신’ ‘너의 의미’ ‘좋은 날’을 포함해 꼭 23곡을 불렀다. 아이유는 29일 부산(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6일 대구(엑스코) 무대를 이어간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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