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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용 기자

등록 : 2017.09.14 15:35
수정 : 2017.09.14 21:14

중기부, 장관 인선 작업 난항에…"올해 농사는 다 지었다" 한숨만

등록 : 2017.09.14 15:35
수정 : 2017.09.14 21:14

靑 업무보고 못하는 등 계획 차질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오랜 장관 공백으로 업무 차질이 심각해지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으로 한 차례 일손을 놓았던 중기부 직원들은 장관 인선 작업 난항으로 업무 공백이 길어지자 “올해 농사는 다 지었다”며 한숨 짓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오는 1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중기부는 당초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까지 장관에 임명되지 않으면 최 차관을 대신 행사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박 후보자 임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차관 행사 참석 계획이 백지화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 임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을 대표하는 차관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며 “국장급 직원이 이 행사에 참석하겠지만 장ㆍ차관이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넉 달이 지났지만 청와대 업무보고를 아직 못하고 있는 것도 중기부의 고민이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하지 못한 곳은 중기부가 유일하다. 특히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부처이다. 중기부 업무보고를 받고 구체적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을 실행하려던 정부 계획도 틀어진 셈이다.

부처로 승격돼 몸집이 커진 중기부 조직에 대한 후속 인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산하 기관의 업무조정도 작업도 사실상 ‘올스톱’ 된 상태다. 최 차관이 장관을 대신해 업무에 나서고 있지만 장관이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도 많아 일 처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기부 관계자는 “다른 부처는 일찌감치 조직을 개편해 열심히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데, 중기부만 다섯 달 가까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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