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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망신 ‘호위무사 이정현’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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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망신 ‘호위무사 이정현’ 즉각 사퇴하라”

입력
2016.11.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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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상경투쟁

‘박근혜 대통령 감싸기’에 분노

세월호 보도 외압 소환조사 촉구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와 세월호 보도 외압 검찰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제공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와 세월호 보도 외압 검찰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제공

전남 순천시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비선실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둘러싸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민심을 외면한 채 박근혜 대통령만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국정농단의 책임과 세월호 보도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다.

5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이 와중에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잇단 망언과 행보에 차마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았지 대통령의 호위무사와 간신을 뽑은 것이 아니다”며 “이 의원은 본인의 자랑대로 오직 ‘대통령의 입’이었을 뿐 ‘시민들의 입’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대통령 감싸기에 여념이 없는 이 의원을 바라보는 순천시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국의 수많은 지인들로부터 ‘순천이 왜 그러냐’ 등 온갖 핀잔과 망신을 당하고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 시민들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이 의원이 지금 대통령과의 빗나간 의리를 지킬 것이 아니라 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이 의원의 세월호 보도 외압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소환조사와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보도통제에 대해 세월호특조위와 전국언론노조, 순천시민단체가 각각 이정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검찰은 고의적 봐주기가 아니라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시민들의 뜻과 행동에 따라 잘못된 공직자의 표본인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의원의 퇴진을 통해 순천시민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되찾겠다”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호남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이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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