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군사위기가 고조된 8월 말부터 약 1개월간 태평양의 전략도서 괌에 B-1B 전략폭격기용 폭탄 등 탄약 비축량을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군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8월 2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개월여 동안 모두 81만6,393발의 각종 탄약을 추가로 반입해 비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앤더슨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격, 지하 지휘소와 중ㆍ장거리탄도미사일 기지 등 북한의 핵심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B-1B, B-52H, B-2 등 ‘전략폭격기 3총사’가 배치된 곳이다.
앤더슨 기지를 관할하는 제36 항공단은 이번 반입으로 탄약 비축량이 10%가량 늘어났으며, 이중 상당수는 사용 연한이 다 된 노후 탄약 교체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단 관계자는 “이번 반입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국가 목표 지원에 필요한 탄약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동시에 훈련용 탄약은 물론이고 전쟁예비물자 비축량까지 늘어나게 돼 전쟁수행 능력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테렌스 오쇼너시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대장)은 16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잇따른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이 미국과 우방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강력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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