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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530i…“반자율주행 기능 신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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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530i…“반자율주행 기능 신뢰할 수 있을까”

입력
2017.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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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김현우 기자가 BMW 7세대 5시리즈인 ‘530i’를 시승하기 위해 운전석에 타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본지 김현우 기자가 BMW 7세대 5시리즈인 ‘530i’를 시승하기 위해 운전석에 타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경기 고양시 일산으로 향하는 자유로에 들어서자 BMW 7세대 ‘뉴 5시리즈’가 전면에 내세운 반자율주행 기능을 시험해봤다. 핸들 왼편에 있는 정속주행, 스티어링휠 보조, 차간 간격 등 반자율주행 작동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에 녹색 표시가 나타나며 기능이 작동됐음을 보여줬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앞차와의 간격 유지를 위해 속도가 저절로 올라갔고 차선을 따라 코너링도 능숙하게 해냈다. 다만 반자율주행 기능을 시험하면서 모골이 송연 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선 일부 구간에서 차가 노선을 읽지 못하고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런 상황에서 옆 차선에서 차량이 불시에 앞으로 끼어들려 하자 반자율주행 기능에 따른 제동보다는 급 브레이크를 밟는 것에 믿음이 갔다.

서울 광화문에서 일산까지 BMW ‘530i’ 모델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최근 시험해 본 총평은 아직 신뢰성이 충분히 답보되지 않았다는 의구심이었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차량에 맡긴다는 점에서 기능에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보인다면 반자율주행 기능 전체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로 번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BMW 뉴 5시리즈의 경우 타이어가 차선을 물고 넘어간 이후에 급격히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차선 유지 능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고급 세단의 명성에 걸맞게 승차감과 주행 능력 등은 나무랄 데 없었다. 시속 110㎞로 달리는 동안에도 엔진음과 풍절음 등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특히 자유로에서 스포츠 모드를 켜고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8단 변속까지 거슬리는 느낌이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고속 영역에 진입했다. 530i가 트윈터보로 엔진을 바꾸면서 기존 528i보다 출력은 7마력 오른 252마력, 제로백은 6.3초에서 6.0초(xDrive 기준)로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게 BMW측의 설명이다.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되게 구성됐다. 앞좌석 전면 중앙부에는 터치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화면 크기도 커졌다. 또한 에어벤트와 공조기 및 오디오 조작 버튼 디자인이 운전석 방향으로 각도로 8도 정도 기울어져 조작 편의성이 높아졌다. 특히 계기판의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이전에 비해 70% 가량 넓어졌고, 또한 11가지 조명 효과와 6가지 라이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도 탑재됐다.

하지만 이번 5시리즈에 탑재된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은 거의 활용도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센터 콘솔에서 손동작과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인데, 손 움직임에 대한 인식이 불완전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운전 중에 하기에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을 무시하고 손으로 직접 터치해 작동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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