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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대리인’ 조카 장시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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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대리인’ 조카 장시호 체포

입력
2016.1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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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정부ㆍ기업서 특혜성 지원 받아

각종 스포츠사업 이권 개입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8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37ㆍ개명 전 장유진)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도곡동 장씨의 친척집 인근에서 장씨를 붙잡았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영재를 조기선발ㆍ관리해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세워진 이 센터의 사무총장을 맡았다. 장씨는 설립 전부터 막후 역할을 하고 설립 후 인사ㆍ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사실상 센터를 좌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특혜성 지원받고 삼성에서도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장씨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그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홍보업체 ‘누림기획’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올 3월 설립된 더스포츠엠은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업체가 대형 계약을 따내 그 배경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다. 자본금 500만원이 투자돼 영재센터와 하루 차이로 설립된 누림기획은 영재센터의 홍보와 온라인 광고대행, 홈페이지 관리 계약을 맺어 장씨가 센터의 돈을 따내기 위해 세운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장씨가 이 회사들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체포했다. 장씨는 작년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체포했다. 장씨는 작년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90년대 중반 장래가 촉망 받는 승마 유망주였던 장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어릴 때 성악을 하다 승마로 방향을 바꾸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K스포츠 자금 유입 통로라는 의심을 받는 비덱스포츠의 지분을 최씨 모녀가 최초 취득했던 지난해 11월 5일, 장씨가 5,000유로(619만원) 상당 주식을 샀다가 한 달 후 정씨에게 넘긴 것으로 미루어 최씨가 장씨를 믿고 아꼈던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광고감독 차은택(47ㆍ구속)씨를 최순실씨와 연결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씨가 최씨와 가장 긴밀히 연락하면서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씨가 가장 실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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