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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방치하면 큰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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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방치하면 큰병 된다

입력
2018.03.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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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한의학 박사가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대구 청담미한의원 제공.
김선영 한의학 박사가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대구 청담미한의원 제공.

대구 수성구 김동혁(49)씨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치료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다. 최근 불면증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생활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 그는 병원에 입원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김선영 한의학 박사는 “공황장애는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심한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다”며 “평소 증상이 상시로 나타나는 까닭이 자신이 자신이 공황장애임을 깨닫지 못해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특정 상황에서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보이며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기가 힘들고 땀이 나며 폐쇄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돌발적으로 나타난다. 의료계에서는 뇌기능의 문제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뇌에 영향을 주면서 일상생활 중 특정상황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해석하면 공포감에 당황하는 증상이라는 뜻이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체질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심담기허 심장과 담의 기능이 저하되어 오감(五感)중에서도 특히 공포감을 쉽게 느끼는 증상)와 간기울결 즉,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해서 감정이 표출되지 못하고 억눌리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원인으로 간의 기혈순환이 정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음속에 맺힌 갈등 즉 울화에 의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화병의 일종이라고도 본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개개인의 체질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주로 뇌를 안정시켜주는 한약처방, 약침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치료로 접근한다. 특히 침과 뜸,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심리적인 증상과 신체적인 증상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특히 불면증까지 있는 경우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신경정신과에서 불면증 수면장애 관련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던 환자분들이 약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미비해진 경우 또는 장기간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두통, 현기증, 기억 상실, 환각, 몽유병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한방치료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구미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받으러 내원한 남성은 “만성 불면증으로 알고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놀랐다”며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했더니 호전효과가 빨랐다”고 말했다.

/그림 2김선영 한의학 박사가 신경정신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침 시술을 하고 있다. 청담미한의원 제공.

김 박사는 “신경정신과 증상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특정 약물에 효과가 없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지 말고, 한의원 치료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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