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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안면도관광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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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안면도관광지 개발

입력
2017.07.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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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자유치 이유 본 계약 연기요청

8개월 이상 연기 불가피

안면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면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25년 표류 끝에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 순항을 기대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롯데측의 계약연기 요청으로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졌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와 롯데는 지난해 7월 29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달까지 안면도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실행 내용을 담은 본 계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롯데측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본 계약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법률자문을 거쳐 롯데의 요청을 수용, 지난 28일 태안군 및 롯데컨소시엄과 본 계약 기한을 연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연장기한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본 계약 기한을 내년 3월 28일로 정했지만 이르면 오는 9월 시작 예정이던 사업은 8개월 이상 연기되게 됐다.

도 관계자는 “세계경제 상황 등으로 롯데가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 계약 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약속한 기한에 본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면도 개발사업지구 위치도
안면도 개발사업지구 위치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부터 충남도가 태안군 안면읍 승언, 중장, 신야리 일대 299만3,000㎡에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건설 등을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다가 2015년 말 사업자 공모를 거쳐 재추진 됐다.

당시 롯데컨소시엄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2020년까지 2,107억원을 투입, 68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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