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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조사 김재철 “국정원 문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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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조사 김재철 “국정원 문건 본 적 없다”

입력
2017.11.06 10:5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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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때 방송장악 부인

방송 장악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6일 오전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방송 장악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6일 오전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방송장악 의혹과 관련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사장을 이날 오전 10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2010~2013년 MBC 사장 재직 당시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을 전달 받아 방송인 김미화씨 등 좌파로 분류한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나 PD를 업무에서 부당하게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MBC는 당시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기자와 PD 등을 잇달아 해고했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자를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출시켜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당시 MBC 담당 국정원 정보관은 김 전 사장을 만나 문건을 전달하고 상의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MBC는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할 수도 없는 회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또 “국정원 문건을 받은 적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국장이나 편성국장에게 ‘기사를 빼라, 이걸 바꿔라, 프로그램 없애라’ 등은 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 조합원 수십 명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입구에서 ‘김재철 구속’을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사장 조사를 마치면 금주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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