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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고생, 급우 살해후 사체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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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고생, 급우 살해후 사체 절단

입력
2014.07.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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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나카사키현 사세보시에서 여고생이 급우인 다른 여학생을 살해한 뒤 사체를 절단까지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경찰은 “모두 내가 했다”는 자백을 받은 뒤 살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경찰은 27일 사세보시 현립고교 1학년 마쓰오 아이와(松尾愛和ㆍ15)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학교 급우인 여고생(15)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마쓰오의 사체가 목과 왼손 손목이 절단돼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해한 여고생이 훼손했다고 보고 사체훼손혐의도 조사 중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여고생은 전날 오후 8시께 혼자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마쓰오의 뒷머리를 공구로 여러 차례 때린 뒤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마쓰오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붙잡힌 이 학생은 당초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서로 동행해 조사 받는 과정에서 “모두 내가 했다”고 말했다고 나가사키현 경찰은 밝혔다.

두 사람은 중학교와 고교를 같은 학교를 다녔고 고교에서는 같은 반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마쓰오는 전날 오후 2, 3시께 “놀다 오겠다”며 외출한 뒤 오후 6시40분께 “이제 집에 가”라고 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귀가하지 않아 오후 11시께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27일 오전 3시20분께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의 집을 찾아가 침대에서 피를 흘리며 반듯이 누워있는 마쓰오를 발견했다. 침대와 그 주변에는 절단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칼과 때릴 때 쓴 것으로 보이는 공구도 있었다. 시신에는 다른 부위도 절단하려고 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이 시신을 발견했을 때 살해 혐의를 받는 여고생은 방안에 없었지만 곧 아파트 단지 내서 발견돼 체포됐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마쓰오가 어떻게 됐는지)모른다”며 “저녁쯤에 헤어졌다”고 경찰에 말했지만 사세보 경찰서로 가서 조사 받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학생은 어머니가 지난해 가을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가 올해 재혼했고 사세보 시내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서 독립해 지난 4월께부터 혼자 살고 있다. 학생이 다닌 고교 교장은 두 사람에 대해 “그냥 친한 관계”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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