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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촛불집회] “이재용을 구속하라” 성난 민심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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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촛불집회] “이재용을 구속하라” 성난 민심 광장으로

입력
2017.01.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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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는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환영” 목소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3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신은별 기자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3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신은별 기자

굵은 눈발이 휘날린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전국 2,400여 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제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이후 열린 첫 집회다. 낮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는 15만 명(주최측 추산)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법원의 영장기각을 규탄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재청구를 특검에 촉구했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재벌총수 구속하라”는 구호와 함께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사전발언대에서 광화문 촛불수화 통역팀 관계자는 “버스비 2,4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와 430조 뇌물을 제공한 이재용 부회장 중 어떤 사람이 더 큰 죄를 저질렀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음에도 법원은 삼성 편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집회에 참석, ‘이재용 구속’을 촉구했다.

법원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이정희(42ㆍ여)씨는 두 딸과 함께 집회에 나와 “지난 주에는 참가를 못했었는데, 이재용 구속이 기각된 것에 충격을 받아 다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를 위해 세종시에서 올라왔다는 신모(15)양은 “영장 기각에 화가 잔뜩 나신 부모님이 ‘(촛불집회에)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여성민(20)씨는 “법원에게 ‘구속이 민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로 이뤄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이날 맞불집회를 열어 법원의 영장기각 결정을 환영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오후 2시 사전집회에서 “영장을 기각한 판사는 칭찬받을 일을 한 게 아니라 정상적인 일을 한 것이다. 요즘 비정상적인 일들이 워낙 많으니 정상적인 일만 해도 박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글·사진=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21일 제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으로 삼행시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은별 기자
21일 제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으로 삼행시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은별 기자
'박근혜, 이재용 즉각 구속!'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광화문 광장의 설치물에 붙어 있다. 신은별 기자
'박근혜, 이재용 즉각 구속!'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광화문 광장의 설치물에 붙어 있다. 신은별 기자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범죄자 이재용을 즉각 구속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은별 기자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범죄자 이재용을 즉각 구속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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