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서 분당을 막기 위해 '공동행동'을 결의했던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중재파 5인이 각자의 길을 찾으면서 결국, 국민의 당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습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은 국민의당 잔류를 선언했고, 황주홍 의원은 고심 끝에 민주평화당을 택하며 결국 각자도생의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황주홍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인사 하려는 순간 통합반대파(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자리가 겹쳐지자 분당을 막아보려 막판까지 고심했을 그의 고민이 표정에서 묻어 났습니다. 그렇지만 곧 황주홍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어색한 인사를 나눈 뒤, 박지원 의원을 따라 본회의장을 나섭니다. 어찌됐건 서로의 길은 갈라졌습니다. 처음 국민의 뜻을 모아서 만들었다던 국민의당 창당정신을 무색하게 만든 상황입니다. 진통 끝에 갈라진 통합파와 통합반대파 두 당 모두 앞으로 국민들이 더 잘 지켜보겠습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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