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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10인 “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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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10인 “ 참회합니다”

입력
2016.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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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국정농단 공범 규정

탈당 주저하는 비주류 압박

정두언 “최태민 일가 농단 못 막아”

김용태 “친박보다 게을렀다”

남경필(오른쪽서 두 번째) 경기지사와 김용태(다섯 번째) 의원, 정두언(첫 번째)ㆍ정문헌(여섯 번째)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들과 정병국(세 번째)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토론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기반성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남경필(오른쪽서 두 번째) 경기지사와 김용태(다섯 번째) 의원, 정두언(첫 번째)ㆍ정문헌(여섯 번째)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들과 정병국(세 번째)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토론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기반성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선도탈당을 감행했던 새누리당 탈당파 10인이 19일 “박근혜 정권을 만든 일등 공신은 바로 우리”라며 자기반성에 나섰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 정당인 새누리당에 몸 담은 것을 참회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을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으로 규정함으로써 당내 개혁이 우선이라며 탈당을 주저하고 있는 비주류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ㆍ정문헌ㆍ박준선ㆍ정태근 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라는 명칭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당시 남경필 의원이 최고위원 직을 던져가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 자신과 남경필ㆍ김용태 의원이 주축이 됐던 사실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은 최경환 의원 등이 아니라 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 검증을 총괄했던 정 전 의원은 “저분(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형편없는 인간들(최태민 일가)이 나라까지 말아먹게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우려했었다”고 회고했다.

김용태 의원은 “몇 사람 되지도 않는 사람들에 의해 다수의 국회의원이 꼼짝 못 하고, 당이 질식하는 상황을 모멸감 속에서 견뎌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이들(친박계)의 노력이 눈물겨웠던 반면 저는 게을렀다”며 “패권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세를 불리고 맞서 싸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 참회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도 과거 박 대통령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회고하며 “우리가 혹시 국가의 이익보다는 당과 개인의 이익에 안주해서 이 모든 대세에 따라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자성,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문헌 전 의원도 “정치를 하는 사람이 대의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눈앞의 이익 때문에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는 점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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