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에릭 “'삼시세끼' 감자수제비가 제일 아쉬워”

알림

에릭 “'삼시세끼' 감자수제비가 제일 아쉬워”

입력
2017.01.03 13:27
0 0
가수 겸 배우 에릭(가운데)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성 들여 요리를 하고 있다. tvN 제공
가수 겸 배우 에릭(가운데)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성 들여 요리를 하고 있다. tvN 제공

밀푀유나베, 유산슬, 해물찜, 닭갈비… 가수 겸 배우 에릭이 지난달 30일 종방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어촌편3’)에서 만든 요리들이다. 그는 일식과 중식, 한식을 아우르며 밥상을 다채롭게 채웠다. 에릭이 마이크 대신 칼을 잡고 전남의 외딴 섬 득량도에서 내놓은 요리 수만 96가지다. 종류만 다양해서 주목 받은 게 아니다. 눈 여겨 볼 요리법이 많았다. 게의 껍데기와 속살을 따로 된장찌개에 넣어 게의 향을 더 진하게 우려낸 방식 등이다.

에릭은 요리를 어디에서 배웠을까. 신화 13집 ‘언체인징’ 발매 관련 인터뷰를 위해 최근 만난 에릭은 “마트 쇼핑”과 “무인도 낚시”를 요리에 관심을 두게 된 원동력으로 꼽았다.

“취미 생활이 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해 먹는 거예요. 생물이 있으면 일단 사요. TV 요리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찾아서 요리를 해 먹죠. 쉴 때는 유산소 운동을 마트에서 한다고 할까요? 무인도 같은 섬에도 자주 가요.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거기서 매운탕을 자주 끓였죠.”

카리스마 넘치는 ‘원조 아이돌’은 ‘어촌편3’로 ‘에셰프’란 별명을 얻었다. 웬만한 전업주부 못지 않게 요리 지식이 해박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어촌편3’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서진과 윤균상에게 차려 준 음식 중 아쉬웠던 요리는 없을까. 에릭은 방송 첫 회에 나온 감자수제비를 꼽았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수제비가 너무 두꺼웠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에릭은 ‘어촌편3’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그는 낯을 많이 가리고 ‘카메라 울렁증’도 심해 좀처럼 예능프로그램 외출에 나서지 않았다. 에릭이 마음을 바꾼 건 팀 동료인 민우의 휴대폰 문자 한 통이 계기가 됐다.

“‘삼시세끼’ 제작진에게서 섭외가 왔을 때 처음엔 고사했어요. 부담스러웠거든요. 나중에 민우를 만나 ‘안 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 문자가 왔어요. ‘너한테 잘 맞을 것 같다’고요. 생각해보다 제작진을 다시 만났고, 결국 용기를 내게 됐죠.”

에릭은 ‘어촌편3’의 촬영을 “휴식”이라고 표현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해 준 나영석 PD”에 특히 고마워했다.

“전 집 침대에 누워도 잠을 잘 못 자요. 잠이 깨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요. 하지만 거기(득량도)에선 불 끄면 바로 곯아떨어졌어요. 새벽 2시 지나서 잔 뒤 오전 9~10시쯤 일어나는데, 전날 고생하고 술 먹고 자는데도 아침에 눈이 떠지고 몸이 개운하더라고요.”

tvN '삼시세끼 어촌편3'를 통해 가수 겸 배우 에릭은 '에셰프'란 별명을 얻었다. 웬만한 주부 못지 않게 요리 지식이 해박해서다. tvN 제공
tvN '삼시세끼 어촌편3'를 통해 가수 겸 배우 에릭은 '에셰프'란 별명을 얻었다. 웬만한 주부 못지 않게 요리 지식이 해박해서다. tvN 제공

‘투덜이’ 이서진과의 ‘궁합’도 좋았다. 제작진이 일을 시키면 항상 불만을 털어놓는 이가 이서진인데, 그를 잘 구슬려 섬에서 척박한 삼시세끼를 잘 해결해서다. 에릭은 “이서진은 원래 열심히 하는 형”이라며 두둔했다. 동고동락하다 보니 정이 많이 쌓인 눈치였다.

“첫 회 촬영부터 (이서진)형이 많은 일을 했어요. 방송에 다 안 나와서 그렇지만요. 형이 설거지할 때도 찍지 말라고 하거든요, 쑥스럽다고”

‘어촌편3’의 막내 윤균상의 장점으로는 “털털함”을 꼽았다. 에릭은 “맛있게 먹어줘 신기하고 고맙고 보람찼다”며 윤균상에 고마워했다.

낯선 섬에서의 삼시세끼가 수월했던 건 아니다. 요리 구력이 짧다 보니 음식을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에릭은 초밥 10점을 만드는 데 세 시간이나 썼다. 이를 들추자 에릭은 “실제로 오래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쓸데 없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일 분담, 음식 조리 시간 계산 등을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 거죠, 하하하.”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