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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보기 김우현, 더블보기 이태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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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보기 김우현, 더블보기 이태희 눌렀다

입력
2017.05.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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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프로. KPGA제공
김우현 프로. KPGA제공

지난해 8월 전역한 예비역 병장 김우현(26)이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ㆍ나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카이도 드림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이태희(33ㆍOK저축은행)와 연장전에 돌입한 김우현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과감한 버디퍼팅을 성공하며 우승에 입맞춤했다.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거둔 통산 3승째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린 후 입대한 김우현은 지난해 8월 제대해 투어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첫 대회인 KPGA선수권 대회에서 공동 15위를 한 이후 올 시즌은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했다. 컷 통과를 한 대회 최고 성적도 공동 59위로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권이었다.

절치부심한 김우현은 새로운 각오로 이번 대회에 나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김우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태희를 추월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계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경기를 펼치던 이태희의 샷 감각이 흔들리면서 타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태희는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3번홀(파3)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이어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다시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에도 이태희는 좀처럼 샷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이태희는 10번홀(파5)의 버디로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지만 13번홀(파4)의 티샷이 경사지역의 러프로 들어간 뒤 레이업을 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태희는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다시 2타 차로 벌리면서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이태희는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연장전을 허용했고, 우승컵까지 김우현에게 내 주고 말았다. 김우현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상금순위 1위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3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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