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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눈물 영감” 미2사단 기념 동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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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눈물 영감” 미2사단 기념 동상 논란

입력
2017.10.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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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제막식서 정치 편향성 발언

안병용 의정부시장 행사 중간 자리 떠

경기 의정부에 세워진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동상이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경기도북부청 제공=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에 세워진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동상이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경기도북부청 제공=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시에 세워진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동상이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19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단은 지난 16일 의정부 시내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조형물은 6·25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미2사단 제23연대장인 폴 프리맨(Paul L, Freeman) 대령 동상이다.

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조각가 방주혁 씨는 이날 “탄핵정국 때 태극기 집회가 언론에 왜곡 보도돼 안타까웠다”며 “동상이 들고 있는 태극기는 이 집회에서, 엄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스처에서 각각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방씨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이번 동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배경을 밝혔다.

방씨는 보수 성향의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정치 편향성 발언에 행사장이 일순간 술렁였다. 이날 제막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미군기지가 있는 단체장과 한미 친선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방씨의 작품 설명을 듣던 중 안 시장은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한 뒤 행사장을 나왔다. 행사취지에 맞지 않은 작품설명에 불쾌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다.

제막식 주최 측은 “작품 설명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의정부시는 오는 26일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한미 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식’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 행사’를 연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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