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박지원 “손혜원 투기의 아이콘”, 孫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

알림

박지원 “손혜원 투기의 아이콘”, 孫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

입력
2019.01.21 18:02
수정
2019.01.22 00:15
3면
0 0

 목포 주민들 “역사문화 거리 사업 위축될까 우려” 

[손혜원10] [저작권 한국일보]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의원은 "당적을 내려 놓겠다"라고 말했다. 고영권 기자
[손혜원10] [저작권 한국일보]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의원은 "당적을 내려 놓겠다"라고 말했다. 고영권 기자

전남 목포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두고 목포 원도심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도시 재생사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 40여명은 21일 나무의 숲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구도심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며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스스로 참여와 감시의 끈을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도심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지역과 주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원주민들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근대문화자원 추진사업을 적극 환영한다”며 “시민을 분열시키려는 어떤 외부세력(정치권 등)의 개입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은 “열심히 살아 온 토착민들마저도 투기지역의 투기꾼들로 만들어,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제까지 힘들게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다면 이 곳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선정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시민단체인 목포포럼도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겨우 목포 원도심이 재생되는 시점에서 다른 모습으로 비화해 목포의 역사문화 공간 활성화 사업이 위축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목포 역사문화 공간 활성화 사업은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포포럼은 “투기의 진위는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판단해야 하겠지만 정쟁이나 논쟁을 우선하는 소모적 행위는 즉시 그쳐 달라”며 “목포 시민을 분열시키려는 어떤 외부세력의 개입도 거부하며 지역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도 손혜원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과 라디오 방송 등에서 손 의원을 향해 “커져가는 의혹으로 국민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박 의원은 “처음에는 폐허가 된 목포 구도심을 살리는 손 의원의 진정성을 믿었지만, 측근 및 지인을 통해 보유한 부동산만 2곳에서 20여 곳으로 드러나 국민은 이것을 투기로 보고 있지 선의의 투자로 생각하겠느냐”며 “이제 손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아이콘’ 정도 얘기를 들으려면 인생을 통한 한 분야의 경력이 충분히 쌓여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일생을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손 의원은 이어 “문재인 당 대표를 배신하고 나가서 당을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이 끝나자 바로 배신의 총을 겨눴다”며 “어디 이것뿐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