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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생방송 대형사고… “우승자 발표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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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생방송 대형사고… “우승자 발표 연기” 왜?

입력
2020.03.13 10:18
수정
2020.03.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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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생중계된 마지막 방송에서 집계를 채 완료하지 못해 우승자 발표를 1주 뒤로 미루는 초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사는 1주일 뒤 특별 방송에서 결과를 내보내겠다고 했다가 14일 오후 7시 뉴스 직후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준비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스터트롯’ 최종회에서 진행자 김성주는 서버 문제로 실시간 문자투표 700만여표를 집계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 결과가 확인이 될 때까지 최종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 양해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성주가 우승자 발표를 일주일 뒤로 미룬다고 밝히자 그와 함께 무대에서 우승자 호명을 기다리고 있던 7명의 참가자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주는 제작진을 대신해 “지금 1∼7위까지 표차가 접전이고 박빙이라 대충 비율이 이렇다고 발표하기엔 여러분의 기대가 너무 크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소중한 표를 반드시 모두 반영해서 더 정확하고 공정하게 발표하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집계가 끝나는 대로 우승자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TV조선 측은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면서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뒤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종 결과를 발표한 후 투명한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원래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문자투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방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제작진은 “문자 투표 집계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제작진 역시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 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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