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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 범죄 메르스 넘어섰다…마스크 사기ㆍ매점매석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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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 범죄 메르스 넘어섰다…마스크 사기ㆍ매점매석 기승

입력
2020.03.10 10:47
수정
2020.03.10 18:25
13면
0 0

마스크 사기 96건ㆍ매점매석 34건

불안심리 이용해 맘카페 등 이용 수법

메르스 대비 허위사실 유포는 감소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배우한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배우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마스크 대란’이 장기간 이어지자 시민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이른바 ‘먹튀’ 범죄가 급증한 것이다.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노리며 맘카페 등을 활용한 사기 행각도 늘었다.

대검찰청은 10일 검찰이 관리 중인 신종 코로나 관련 사건이 총 208건이라고 밝혔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발생한 관련 범죄 건수 163건을 이미 넘어섰다.

마스크 판매 사기가 96건으로 전체 범죄의 46.1%를 차지했다. 이어 △마스크 등 매점매석(34건) △허위사실 유포(35건) △미인증 마스크 판매 및 밀수출(18건) △정보유출(16건) 순이다. 허위사실 유포 관련 범죄는 메르스(143건) 사태 때보다는 크게 줄었다.

마스크 사기는 인터넷 사이트(모바일앱 포함)를 이용한 범죄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 사이트에 판매 광고를 게시한 뒤 돈만 받고 연락을 끊는 유형이다. 사기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주로 벌어졌다. 이외 맘카페나 동호회 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를 사칭한 범죄도 적발됐다. 제조업체 행세를 하면서 유통업자, 소매업자, 대량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접근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이들은 제조업체의 대표 전화번호를 자신들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하거나, 제조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제조업체 이메일 주소를 자신들의 이메일 주소로 바꾼 뒤 연락한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단일 사건의 피해금액이 12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 KF94 등 정부 인증을 받은 마스크인 것처럼 인증마크를 위조하거나, 폐기 명령을 받은 마스크를 정상 제품처럼 판매하는 등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속여 판매한 사기사건도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소비자보호원 등 홈페이지에 제공된 정보를 참고하고, 제조업체와의 고액거래 때는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판매처 검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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