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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 기념식, 왜 배화여고에서 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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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 기념식, 왜 배화여고에서 열렸나

입력
2020.03.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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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 3월 1일 만세운동 나선 배화학당 학생들 

 靑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해의 각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배화여고 본관 앞에서 거행된 제101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기념식 장소를 배화여고로 선정한 배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20년 3월 1일 배화여고의 전신인 배화학당에선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배화학당 학생 40명이 3ㆍ1 만세운동 1주년을 맞아 새벽에 학교 뒷산 필운대에 올라 만세를 외친 것이다. 종로서 헌병들은 이들을 연행했고, 24명 학생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수감된 학생 24명 중 공적이 확인된 18명에게는 2018년과 지난해, 독립유공 대통령표창이 수여됐다. 김경화, 박양순, 성혜자, 소은명, 안옥자, 안희경, 소은숙, 이수희, 김성재, 손영선, 왕종순, 윤경옥, 이남규, 이신천, 이용녀, 지은원, 김마리아, 박하경 등이 대상이었다.

3ㆍ1운동 1주년 계기 만세운동이 있었던 곳에서 제10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한 이유를 청와대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해의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배화학당은 미국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이 1898년 설립한 ‘캐롤라이나 학당’이 모태다. 캐롤라이나 학당은 1910년 배화학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남궁억(1977년 독립장 추서), 김응집(2008년 건국포장 추서), 차미리사(2002년 애족장 추서) 등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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