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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상아 “3번의 이혼, 빚만 7~8억…극단적 생각도”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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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상아 “3번의 이혼, 빚만 7~8억…극단적 생각도” 눈물의 고백

입력
2020.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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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아가 눈물의 심경 고백을 했다. sbs 플러스 캡처
배우 이상아가 눈물의 심경 고백을 했다. sbs 플러스 캡처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이혼 경험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상아가 출연했다. 김수미로부터 매생이 국밥을 대접 받은 이상아는 조심스럽게 과거 추억을 꺼냈다. 80년대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 트로이카’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이상아는 이른바 ‘책받침 여신’으로 사랑 받는 당대 최고 하이틴 스타였다.

하지만 이상아는 인기가 한창이었던 시절 첫 번째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수미는 이상아에게 “예쁜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이 없다. 할리우드에 내 놔도 괜찮은 애가.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는데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아는 “4개월 연애하다가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다. 묘하게 인연이 돼서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고 그 때문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소개 받는 날 남자 쪽 부모님이 다치며 병문안을 가게 됐고,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상아는 “당시에는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결혼은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결혼은 첫 이혼 후 1년 만이었다. 그는 “세 번의 결혼 모두 결혼 전에 브레이크가 있었다. 그럼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그 때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 (결혼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제는 여유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고 임신했는데,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지면서 결혼을 해야했다. 하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을 하지 말자고 해서 결혼식장에서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상아는 아이의 돌잔치 이후 두 번째 이혼을 했다. 그는 “아기 돌 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돌잔치 이후 헤어졌다”며 “빚이 너무 많아진 것이 이유였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었다. 사람들이 그걸 답답하게 생각하는데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 건데 남편이 보증 서달라는 말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당시 빚이 7~8억 정도였다는 이상아는 협박 전화도 받아가며 급하게 이혼을 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갓 돌을 지났던 딸은 현재 스무 살이 됐다.

세 번째 결혼은 두 번째 이혼 직후였다. 이상아는 “딸 아이 돌잔치 이후 바로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딸이 어릴 때 새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 때 당시에 힘들었는데 저를 도와준 남자가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면서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결혼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결국 세 번째 이혼 역시 피할 순 없었다. 이상아는 “나중에 힘들어서 헤어졌다”며 “결혼할수록 빚이 늘어났다. 세 번째는 13년 살았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불어난 빚 때문에 이혼을 선택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상아는 “딸은 내가 남자를 만나는 걸 절대 싫어한다”며 “딸도 크니까 어느 순간에 욱하는 게 있었나 보더라.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며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 전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수미는 “애정 결핍이다. 법적으로라도 남편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며 “엄마가 74세이신데 최선을 다 해 드려라. 톱스타인 딸이 아픔을 여러 번 겪으면서 수십 번 가슴이 난도질 당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상아는 “첫 이혼 때 극단적인 생각을 몇 번 했다”며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한 뒤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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