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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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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20.02.13 10:45
수정
2020.02.13 23: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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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삼성 일가가 곤혹스런 분위기에 휩싸였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이 부회장의 투약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태로 전달됐으며, 권익위는 지난달 10일 대검에 공익신고 자료를 넘기면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에 제보된 내용은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의혹으로,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가 제보자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제보자 김모씨는 A성형외과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남자친구다.

제보자 김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A성형외과 김모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신씨 및 신씨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SNS 메시지 촬영본을 공개했다. 메시지를 종합하면,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7년 1, 2월 8차례가량 병원을 방문했다. 공익신고자 김씨는 2018년쯤 이 부회장을 병원 앞에서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사건 이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제보자 및 병원장 김씨와 신씨 등을 차례로 불러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와 신씨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속됐으며, 병원은 폐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말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이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사의를 표명했다. 채 전 대표 외에도 A성형외과를 이용한 복수의 유명인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에도 이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직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병원 원장과 직원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한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한편 삼성 측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과거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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