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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이제 ‘다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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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이제 ‘다시’ 에이스다

입력
2020.02.11 13:15
수정
2020.02.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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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이 1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계주 경기에 임하고 있다. 드레스덴=AP 연합뉴스
쇼트트랙 박지원이 1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계주 경기에 임하고 있다. 드레스덴=AP 연합뉴스

국가대표와 한동안 연이 없었던 쇼트트랙의 박지원(24ㆍ성남시청)이 다시금 쇼트트랙 에이스로 부상했다.

박지원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1,500m와 1,000m, 5,000m 계주에서 따낸 금메달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 이은 두 번째 3관왕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박지원은 다시금 자신이 쇼트트랙 장거리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심석희(23)와 강릉 고향친구인 박지원은 집 근처에 있던 링크장에서 특강을 받다가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19세였던 2015~16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지원은 데뷔 시즌 월드컵 대회부터 금메달을 따 신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번번이 선발전에서 떨어지며 한동안 대표팀과 연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2018년 곽윤기(31)가 국가대표 자리를 포기하면서, 월드컵 막차를 타게 된 것. 이후 김건우(22)가 자격정지를 당하며 세계선수권 출전도 하게 됐다. 1ㆍ2ㆍ5ㆍ6차 대회에서 1,000m 메달을 석권했고, 시즌 1,000m 랭킹 1위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엔 1,000m를 넘어 1,500m까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지원의 롤모델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호석(34)이다. 그는 이호석의 기술이나 장점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서 훈련했고, 실제로 선수 은퇴 후 지도자가 된 이호석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래서 박지원의 경기 영상을 보면 이호석과 비슷한 폼이 눈에 띄기도 한다. 또 단국대 재학 시절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진선유(32)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박지원은 “내가 1,000m와 1,500m에서 가장 강하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1,500m엔 강자가 많아 빨리 선두로 나서 레이스를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또 “행복하고 몸 상태도 좋다”며 “행복할수록 스케이팅도 잘 되는 만큼, 다가올 대회들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원은 다음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월드컵 6차 대회를 치르고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0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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